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진짜 전쟁' 중…푸틴 못믿어"(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0 1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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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과 인터뷰…"올 여름 반군 공격 재개될 것"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와 '진짜 전쟁' 중…푸틴 못믿어"(종합)

BBC 방송과 인터뷰…"올 여름 반군 공격 재개될 것"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고미혜 기자 =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진짜 전쟁'을 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 분리주의 반군과의 대규모 교전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공급하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과의 전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 "직설적으로 말해 우리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진짜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18일 (동부 지역에서) 2명의 러시아 군인을 붙잡았고 몇 주 전에는 20명, 몇 달 전에는 60명의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을 붙잡았다"면서 "이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앞서 18일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경계가 있는 동부 루간스크주 도시 스차스티예에서 러시아 군인 2명을 붙잡았다면서 이들이 러시아 군정보기관인 총정보국(GRU) 산하 제3여단 소속의 중사와 대위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비난하고 있다.

포로셴코는 이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오는 여름에 공격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격을 두려워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그들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도발을 위한 일말의 기회도 주지 않고 있으며 (만일 공격이 이루어지면) 이는 전적으로 그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하면서 '신뢰하지 않는 상대와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 군사적 방법으로 영토(동부 지역)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력으로 통제를 벗어난 (동부)지역을 탈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이어진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으로 6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2월 체결된 양측의 휴전협정(민스크 협정)으로 현재 대규모 교전은 멈췄지만 산발적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반군은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임기중 이루고 싶은 또다른 목표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유럽의회의 일원이 되고 싶고,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유럽화 노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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