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준석·김민우, 끝내기홈런 합창(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3 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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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1천355일 만에 승리투수…홍건희 데뷔 첫승

-프로야구- 최준석·김민우, 끝내기홈런 합창(종합)

심수창, 1천355일 만에 승리투수…홍건희 데뷔 첫승



(서울·대구·인천=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최인영 김지헌 기자 = 7·8위에 처져 있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9회말 최준석이 조상우를 상대로 외야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려 9-8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5월 들어 6연패를 당하며 추락하던 롯데는 넥센을 상대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며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최근 롯데 마무리로 기용된 심수창은 8-6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했다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최준석의 한 방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심수창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넥센에서 뛰던 2011년 8월27일 롯데전 이후 무려 1천355일 만이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더욱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터져 나왔다.

KIA는 마무리 윤석민이 연장 10회초 3실점하며 케이티에 5-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0회말 브렛 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1,2루에서 김민우가 케이티의 '수호신' 장시환을 상대로 장외로 떨어지는 3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2002년 프로 데뷔한 김민우가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또 10회초 1타자만 상대한 홍건희는 2011년 입단 이후 데뷔 첫승을 올렸다.

2위 경쟁이 펼쳐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 속에 김현수와 오재원이 홈런포를 쏘아올려 SK 와이번스를 5-2로 꺾었다.

1회초 김현수가 3점포를 터뜨려 주도권을 잡은 두산은 3-1로 앞선 7회초 오재원이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승리를 예감했다.

올시즌 SK와의 첫 대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낚은 두산은 3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선발 니퍼트는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젊은 사자' 구자욱의 2점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는 6⅔이닝을 8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가로는 이날까지 8번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시즌 5승(2패)을 챙겼다.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헨리 소사와 정성훈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6-2로 물리쳤다.

선발 소사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4승(3패)째를 거뒀고 정성훈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외국인 에이스 찰리 쉬렉이 1회말 불과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안타로 3실점하고 교체됐고 4번 에릭 테임즈도 2회초 컨디션 난조로 교체돼 힘겨운 경기를 벌여야 했다.

◇광주(KIA 9-8 케이티) =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케이티는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2사 1,3루에서 이대형이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았고 신명철은 우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케이티가 순식간에 8-5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상황.

그러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KIA는 10회말 1사 후 강한울이 3루타, 필은 좌전안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희섭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범호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때 타석에 나선 김민우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장시환의 4구째 148㎞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순식간에 좌측 펜스를 넘기며 기적같은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8회부터 등판한 장시환은 2⅔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뿌려 다소 지친 상태였다.

케이티 4번타자 김상현은 1회초 3점홈런을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으나 빛이 바랬다.

◇잠실(LG 6-2 NC) = NC는 1회초 좌중간 2루타를 친 박민우를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먼저 1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1회말 정성훈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손주인이 좌중간 2루타, 이병규(7번)는 우선상 3루타, 잭 한나한의 우전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 3-1로 뒤집었다.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8회에는 1사 1,2루에서 안익훈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대구(삼성 3-0 한화) = 삼성은 2회말 박석민과 이승엽의 볼넷과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고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구자욱이 한화 왼손 선발 쉐인 유먼의 시속 139㎞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안타 수에서 8-7로 앞섰지만 득점 기회에서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병살타를 쳤고 3회에는 무사 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또 4회 1사 1, 3루, 5회 1사 1,3루를 모두 놓쳐 영패를 당했다.

한화 유먼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학(두산 5-2 SK) =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의 좌전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SK 선발 윤희상의 가운데 포크볼을 밀어쳐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2회부터 윤희상을 내리고 고효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둔 SK는 3회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이명기가 도루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다음 니퍼트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으며 만회점을 올렸다.

SK 고효준은 5회까지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이 니퍼트에게 꽁꽁 묶였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니퍼트의 투구 수는 110개를 넘어섰을 때가 SK의 기회였으나 박재상이 1루수앞 땅볼로 돌아섰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7회초 2사 1루에서 오재원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서진용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SK는 7회말 2사 3루에서 대타 정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SK 선발 윤희상은 불과 1회에 3점홈런을 맞은 뒤 교체됐다.

◇사직(롯데 9-8 넥센) = 끌려가던 넥센이 8회초 동점을 만들때는 분위기가 넘어온 듯했다.

넥센은 6-8로 뒤진 8회초 2사 1,2루에서 김민성이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롯데 마무리 심수창의 폭투로 1점을 보태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9회말 믿었던 조상우가 무너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148㎞짜리 빠른공을 통해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손아섭도 1회말 2점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방망이가 살아났다.

반면 넥센은 박병호가 3점홈런, 김민성은 솔로아치를 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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