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난민 EU내 이견…영국 "경제목적 이민자 돌려보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3 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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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내무 "본국에서 더 나은 삶 살게 도와야"…난민 강제할당도 반대


지중해 난민 EU내 이견…영국 "경제목적 이민자 돌려보내야"

메이 내무 "본국에서 더 나은 삶 살게 도와야"…난민 강제할당도 반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는 경제적 목적으로 지중해를 건너는 이민자들은 강제로 모국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중해 난민 참사의 대책으로 EU 회원국에 난민을 의무적으로 할당해 수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거부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 기고에서 "해상에서 적발된 모든 난민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국에 돌려보내져서는 안 된다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제안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메이 장관은 "이런 접근은 오직 지중해 항해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며 밀입국업자들을 더 쉽게 해줄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경제적 이유로 이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유인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중해 난민 수색·구조 활동과 EU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는 분리해야 한다면서 지중해를 넘는 이들이 모두 난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이 지나는 국가들에서 이민을 줄이고, 그들을 고국에 돌아가도록 장려하고, 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구조적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해 난민 1만4천65명을 받아들였다. 독일(4만7천555명), 스웨덴(3만3천25명), 프랑스(2만640명), 이탈리아(2만630만)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EU 회원국 전체로는 전년보다 50% 증가한 18만5천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난민 신청이 허용된 사람들에는 시리아인(6만8천400명)과 에리트레아(1만4천600명), 아프가니스탄(1만4천1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영국은 독일이나 스웨덴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민 신청자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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