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 우크라 동부 반군에 무기 지원"
"친러시아 반군 기습 공격 능력 갖춰"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을 뿐 아니아 우크라 동부의 반군에 탱크, 대포, 탄약, 방공시스템 등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 동부에서 반군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일련의 군사 지원으로 반군은 기습 공격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지난달 말에도 우크라 국경 지대에 러시아군이 병력과 무기를 증강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 회견에서 "탱크와 대포, 방공 장비 등 1천 점 이상의 러시아 군사 장비가 지난 한 달간 이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는 휴전협정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 동부에 방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거듭된 우크라 군사개입 주장에 전면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오히려 미군이 우크라 동부에서 우크라 정부군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15일 우크라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동부 전선에서는 산발적인 교전이 이뤄지는 등 불안한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