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지역 파괴 배상금 380조원 러시아에 청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1 18: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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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발부 차관 주장…동부 반군 지원 러시아 책임론 제기

우크라 "동부지역 파괴 배상금 380조원 러시아에 청구"

경제개발부 차관 주장…동부 반군 지원 러시아 책임론 제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자국 동부 지역 내전으로 인한 물질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을 러시아에 청구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인사가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제개발부 제1차관 알렉산드르 보로비크는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내전으로 인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지역 파괴 배상금으로 3천500억 달러(약 380조원)를 우크라이나에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로비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 피해로 인해 러시아에 청구할 금액이 지난 1990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전 이후 쿠웨이트가 이라크에 요구한 배상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단계에선가 러시아가 피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정확한 피해 금액을 산정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무장 투쟁을 통해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반군에 러시아가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왔다.

보로비크 차관의 이날 발언은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이루어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에 맞추어 나왔다.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행사 참석 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회담 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분리주의 반군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고, 메르켈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도하는 돈바스 지역의 자치 선거로 동부 지역 정치 상황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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