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인상시기 예상보다 빠를 수도"
"BOE 총재, 시장의 저금리 `안도감' 경고할 것"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의 마크 카니 총재는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최신 인플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금리에 대한 시장의 안이한 판단을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총선 때문에 공직자가 지난 6주 공개적으로 경제 문제를 언급할 수 없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긴축 기조를 강조해온 보수당이 압승함으로써,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시장 기대감도 커졌음을 상기시켰다.
가디언은 실물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장이 금리 인상 시점을 너무 느긋하게 본다'는 점을 카니가 경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베스텍의 필립 쇼 애널리스트는 가디언에 BOE의 지난달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록에 '(장기) 채권 수익률 커브가 예외적으로 완만하다'는 거듭된 언급이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쇼는 "이것은 (실질) 인플레가 BOE의 2∼3년 목표치를 초과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싱크탱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 보고서도 BOE가 인플레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보고서는 "이는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인상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OE의 금리 인상이 오는 10월이 아닌 6월로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해도 천천히 이뤄질 것이니, 시장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하리란 메시지도 BOE가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12일 나오는 제조업 지표와 그 다음 날 공개되는 노동 지표가 주목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실물 경제 전문가들은 영국의 실업률이 지난 2월까지의 3개월에 5.6%를 기록한 것이, 지난 3월까지의 3개월에는 5.5%로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가디언이 로이터 조사를 인용해 전했다.
반면, 기업 수익성은 연율 기준 1.7%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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