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서 경찰과 무장단체 교전에 22명 사망
(쿠마노보·스코페<마케도니아> AP·신화=연합뉴스) 마케도니아 북부도시 쿠마노보에서 이틀간 이어진 경찰과 무장단체간 교전으로 경찰관 8명을 비롯해 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보 코테프스키 내무부 대변인은 전날 아침 시작해 이날 끝난 소탕작전에서 경찰관 8명이 숨지고 무장대원 14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텔마 TV는 9일 경찰관 5명이 사망한 데 이어 중상을 입은 경찰관 3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코테프스키 대변인은 경찰이 무장단체 대원 시신 14구를 발견했으며 경찰관 3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망한 무장대원 일부는 해산한 알바니아 코소보 해방군(UCK) 휘장을 단 제복을 입었지만, 이들에게선 아무런 신분증명서도 나오지 않았다고 코테프스키 대변인은 설명했다.
코테프스키 대변인은 경찰 작전이 종료했다며 "발칸반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조직 가운데 하나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소보 출신 대원 44명으로 이뤄진 무장단체의 간부 5명을 거명하며 이들이 마케도니아에서 정부 시설과 민간인을 공격하려는 준비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장대원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20여명이 경찰에 투항하거나 붙잡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르다나 얀쿨로프스카 마케도니아 내무장관은 9일 쿠마노보의 디바 다셀바 지역에서 수색하던 경찰이 기관총과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얀쿨로프스카 장관은 테러조직이 인접국에서 들어와 국가기관을 공격하려고 현재 정치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접국이 어느 나라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사태는 마케도니아 정부를 규탄하는 야당과 시민의 시위 탓에 정국이 극도로 불안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발생했다.
한편 마케도니아 정부는 10일 이번 작전 희생자를 기리도록 이틀 동안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스포츠 경기와 정치집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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