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피해는 적을 듯"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개혁·체질개선 덕분"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2008년 발생했던 것과 같은 금융위기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 개혁에 따른 체질 개선으로 위기가 재발하더라도 피해는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이트너 전 장관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미국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안정적이고 탄력적이며 강하게 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발생 뒤 미국 경제에 대공항이나 초고물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했으며, 그리스처럼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잘했고, 안정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미국 중앙은행과 연방정부가 다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전 장관은 "전통적인 공황 상황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개입해 시장이 감내할 수 없는 위험을 떠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장관 재임 때 달러화 강세를 지지해온 그는 최근 1년간 달러화의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18%나 오른데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주식시장이 고평가된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특정 시점의 주가가 무엇을 반영한 것인지를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구체적으로 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옐런 의장이 자신의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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