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훔친 차 몰던 10대들 30분간 추격전 끝에 검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7 18: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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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복역 동기 10대 4명…차량 훔친 뒤 핸드백 날치기
△ 훔친 차 몰던 10대들 30분간 추격전 끝에 검거 (정읍=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정읍경찰서는 7일 운전면허가 없는 10대 날치기 일당이 훔친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30분가량 추격전을 벌인 경찰에 검거했다. 2015.5.7 kan@yna.co.kr

경찰, 훔친 차 몰던 10대들 30분간 추격전 끝에 검거

소년원 복역 동기 10대 4명…차량 훔친 뒤 핸드백 날치기



(정읍=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운전면허가 없는 10대 날치기 일당이 훔친 차량을 타고 도주하다 30분가량 추격전을 벌인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7일 야간에 차량을 훔치고 길가는 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은 혐의(특수절도 등)로 박모(17)군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군 등은 지난 6일 밤 인천시 간석동의 한 길가에서 차 열쇠가 꽂혀 있는 베라크루즈 차량을 훔치고 이튿날인 7일 오전 7시30분께는 전북 정읍시 수성동에서 길가는 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후 핸드백에 있던 신용카드로 고기를 구입하려다 도난신고된 사실이 밝혀지자 훔친 차량을 타고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전북 완주군 이서휴게소까지 도주했다.

무면허인 이들은 경찰 순찰차량 등이 곧바로 뒤쫓아오자 오전 9시 10분께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김제시의 한 중학교까지 20㎞가량을 시속 120㎞ 이상의 속력으로 달렸다.

경찰은 추격을 계속한 끝에 중학교 교정에 차를 버리고 달아단 이들을 9시 40분께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이 뒤쫓아와 무서워서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미성년자인 이들은 대전소년원에서 특수절도죄로 함께 복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 중이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30분가량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아찔한 추격전을 벌였지만 검거된 이들과 경찰 모두 다치지 않고 2차 사고도 없어서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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