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란 전선' 걸프왕정-프랑스 "이란 견제" 한목소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6 15: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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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란 전선' 걸프왕정-프랑스 "이란 견제" 한목소리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걸프지역 수니파 왕정과 프랑스가 이란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멘 사태와 관련,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협력이사회(GCC) 긴급 정상회의에서 살만 사우디 국왕은 "걸프지역 지도자들은 이란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만 국왕은 이란을 겨냥, "중동에서 자신의 주도권과 통제력을 넓히려는 외부의 위협에 맞서야 한다"며 "이런 위협은 중동을 불안케 하고 종파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GCC 정상회의에 참석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걸프 정부와 같은 편에 서겠다"며 '반(反)이란 전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번 GCC 정상회의 참석은 살만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만을 제외한 나머지 GCC 5개 수니파 왕정은 시아파 맹주 이란에 우호적이지 않고, 프랑스도 핵협상에 참가하는 서방 중 이란에 가장 가혹한 조건을 요구하는 반(反)이란 성향이 강한 곳이다.

이들 국가는 쿠데타를 일으킨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UAE 일간 걸프뉴스는 "사우디가 프랑스 정상에게 참석을 요청한 것은 전통적 우방인 미국에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사우디는 미국 정부가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이란이 가담하는 상황을 사실상 묵인하고, 이란과 핵협상을 벌이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리야드를 방문, 핵협상 경과를 설명하고 예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13∼14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GCC 정상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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