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어산지·매닝 동상 베를린서 노동절에 공개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폭로전문 웹사이트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기밀을 넘긴 첼시 매닝 전 미군 일병의 실물 크기 동상 작품이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됐다.
독일 녹색당은 노동절인 지난 1일(현지시간) 알렉산더플라츠에서 동상 제작 등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탈리아 조각가 다비드 도미노가 참석한 가운데 동상을 공개했다.
알렉산더플라츠는 옛 동독 공산정권에 대한 동독시민들의 저항이 절정으로 치닫던 1989년 11월 4일 언론 자유와 자유 선거 등을 요구하며 50만 명이 운집했던 유서깊은 광장이다.
앞서 도미노 등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작년 12월 웹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폭로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프로젝트 추진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동상은 당시 예고대로 어산지를 가운데 두고 어산지 오른손 쪽 옆에 스노든, 왼손 편 옆에 매닝이 배치되고 이들이 의자 위에 올라선 형상으로 제작됐다. 또 빈 의자를 스노든 옆에 두어 다음 폭로자를 예비하는 의미를 담았다.
도미노 등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앞으로 전 세계에서 이번 작품을 전시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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