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앞둔 영국총선 보수당·노동당 지지율 같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03 19: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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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과반 의석 확보 난망…새 정부 모습 안갯속


나흘 앞둔 영국총선 보수당·노동당 지지율 같아

양당 과반 의석 확보 난망…새 정부 모습 안갯속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총선을 나흘 앞둔 가운데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이 사실상 같은 지지율을 그리고 있다.

4월30일~5월2일 실시된 BBC, 유고브, 오피니움, 포풀러스, 콤레스 등 5개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보수당과 노동당 간 지지율 격차는 일제히 1%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은 33~35%, 노동당은 33~34% 수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하원 의원 650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비례대표 없이 650개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가 당선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270~290석 범위 내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업체들의 전망이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개표 도중 보수당이 최다 의석을 확보한 것이 뚜렷해지는 시점에서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고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가 제3당 부상이 유력한 스코틀랜드독립당(SNP)과 연립정부 또는 정책연대 가능성을 배제했기 때문에 노동당이 주춤하는 사이 새 정부 구성 협상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계산이 깔린 전략이다.

캐머런은 3일(현지시간) 유세에서 SNP 지지에 바탕한 노동당 정부는 "파멸로 가는 길이며 나라의 재앙"이라며 공세를 폈다.

노동당 지지를 선언한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이 290석 이상을 확보하면 '노동당 + 자유민주당 + 기타 반(反) 보수당 진영(웨일스독립당·사회민주노동당·녹색당)' 연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노동당이 260~290석을 얻는데 그치면 정부를 운영하려면 어떤 형태든 SNP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만일 260석 이하면 노동당은 SNP의 지지를 얻더라도 새 정부를 이끌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보수당은 285석 이상을 얻어야 각각 25석과 8~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민주당과 북아일랜드의 민주연합당(DUP), 기타 소속을 동참시켜 새 정부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연정 또는 정책 연대 구성에 실패해 소수 정부가 출범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투표 결과가 드러나면 보수당과 노동당을 포함한 제 정당들이 새 정부 구성 협상 국면에 빨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방송사들은 7일 오후 10시 투표 마감과 함께 출구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총선 결과는 8일 새벽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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