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나들이> 진분홍 철쭉에 푹 빠진 곤지암 화담숲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철쭉의 계절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연분홍 진달래가 피고 진 자리에 봄기운을 한껏 머금은 진분홍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5월의 꽃인 철쭉은 진분홍색으로 군락을 이뤄 푸른 신록과 함께 대비되면서 열정적인 빛깔을 자아낸다.
서울 근교인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곤지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사회 공익사업의 하나로 운영하는 생태수목원이다.
약 135만3천여㎡의 부지에 4천300여종의 국내 자생·도입식물을 17개의 테마원에 담아놓았다.
특히 5월이면 연둣빛 신록을 배경으로 저마다 빛깔이 다른 철쭉이 곤지암 화담숲 발이봉 능선의 산 허리를 붉게 물들인다.
곤지암 화담숲은 진붉은 산철쭉을 비롯해 제주산철쭉·단풍철쭉·영산홍·자산홍·참꽃나무·만병초류 등 210여종 7만그루의 국내 최다 품종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같은 철쭉이지만 저마다의 모양·빛깔·향취가 달라 화담숲 산책로를 둘러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대부분의 철쭉이 산 정상에 군락을 이루지만 곤지암 화담숲의 철쭉은 화담숲의 입구부터 해발 330여m정상까지 숲 전체에 꽃 물결을 이룬다.
곤지암 화담숲의 테마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5km의 숲 속 산책길은 경사도가 낮은 데크길로 조성돼 유모차나 휠체어를 동반한 모든 가족이 함께 봄꽃을 즐기며 걷기 좋다.
숲 속 산책길 주변으로는 철쭉뿐만 아니라 다양한 빛깔의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붉은 빛깔의 꽃복숭아를 비롯해 팝콘처럼 꽃을 피우는 하얀 조팝나무·금낭화·은방울꽃·매발톱·꽃잔디·할미꽃·윤판나물·둥글레·황매화 등 붉고 파랗고 노랗고 하얀 수십여종의 봄야생화가 산책길 주변으로 만개하며 반겨준다.
초록 형광빛의 이끼융단과 시원한 자연계곡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끼원'을 비롯해 매실, 사과, 배등 과실이 주렁주렁 열리는 '탐매원'도 둘러볼만 하다.
옛날 옛적 고향의 정취와 물로 만들어진 천연전기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물레방앗간', 800여 그루의 이국적인 자작나무와 돌탑이 어우러진 '자작나무 숲/소망돌탑', 시원한 폭포와 멋진 소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담은 듯한 '수련원' 등 저마다의 색깔과 향취로 물들은 테마원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봄이 되면 1급수 계곡물에서만 사는 도룡뇽이 개울에 알을 낳고, 호수에서는 산란기를 맞은 원앙새가 호젓하게 노닌다.
5월 중순에는 딱정벌레,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는 곤충생태관이 문을 연다.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봄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감동을 전해준다.
주소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031-8026-6666, 홈페이지 www.hwadams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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