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준금리 14%에서 12.5%로 추가 인하(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30 21: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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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물가상승세 둔화, 경기 냉각 고려"…올들어 세번째

러시아, 기준금리 14%에서 12.5%로 추가 인하(종합)

중앙은행 "물가상승세 둔화, 경기 냉각 고려"…올들어 세번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연 14%에서 12.5%로 1.5% 포인트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5일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보도자료에서 "급격한 인플레 위험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기가 지나치게 냉각되는 현상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올해 2~4월 기간 현지 통화인 루블화가 강세를 보이고 소비 성향이 크게 위축되면서 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물가 안정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1~2월 평균 3.1%였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4월 들어 평균 1.0%로 하락했다"면서 "실업 증가와 반(半)고용 상태 확산 등으로 주민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최근 들어 두드러진 루블화가 강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은행은 올해 인플레율이 8%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경제 당국은 앞서 올해 인플레율을 12% 안팎으로 예상했었다.

중앙은행은 그러면서 높은 경제 불투명성, 기업들의 경영 악화, 대출 조건 악화 등이 투자 위축을 초래하고 내수 위축이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등 전반적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계속 둔화하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의 다음 이사회는 6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기준 금리 인하는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인하 조치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한 대응조치로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했다가 지난 1월 30일 15%로, 3월 13일에 다시 14%로 인하한 바 있다.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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