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수질조작 사건'…진안.장수 하수처리시설 압수수색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진안군 용담댐 상류에 있는 수질원격감시장치(TMS)를 조작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진안과 장수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7일 두 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TMS 운영 관련 서류와 근무 일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근무일지와 TMS 조작 날짜 등을 비교해 실제 조작에 가담한 피의자와 조작 횟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수사 대상은 진안과 장수 하수처리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 12명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과 8일 수자원공사 관계자 2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10일에는 장수와 진안군 공무원 2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환경부 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직접 조작에 개입한 피의자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조작 날짜와 근무일지를 비교하면 입건 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는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 주민 약 100만명에게 하루 63만t가량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TMS는 환경기초시설 방류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환경공단에 보고하는 장치로, 수질감시 차원에서 하루 처리량 700t 이상인 환경기초시설에 의무적으로 달도록 규정돼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