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도보행진 말고 북·중 국경서 시위하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주도하는 비무장지대(DMZ) 도보행진 대신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시위를 추진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 유대인 단체인 사이먼비젠탈 센터의 에이브러햄 쿠퍼 부소장과 미국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 이런 내용을 실었다.
쿠퍼 부소장과 스칼라튜 총장은 "억압을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북한인들이 넘으려는 북중 국경에서 시위하자"며 "당장 결과를 내지는 못하겠지만 국제 시민사회의 선봉대가 학대받는 이들과 연대한다는 사실을 북한 정권이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이넘과 영화제작자 애비게일 디즈니, 퇴역 육군대령 앤 라이트 등 12개국 여성운동가 30여명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다음달 24일 북한에서 남한으로 DMZ를 걸어서 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쿠퍼 부소장과 스칼라튜 총장은 북한 정권의 선군주의를 거론하며 스타이넘의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도 덧붙였다.
스타이넘의 DMZ 행진에는 남·북한과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는 북한 당국의 승인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정전협정과 전례를 고려해 필요한 협조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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