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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야구협회 "야구장 건립 약속 지켜야"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야구협회(회장 강우석)는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야구장 건립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야구장과 육상장 등을 이전·건립하는 대신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센터를 우선 건립키로 한 전주시의 결정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2015.1.13. DB. ichong@yna.co.kr |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새 국면…쇼핑몰 건립 배제
롯데쇼핑, 전주시 '쇼핑몰 불가' 원칙 사실상 수용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쇼핑몰 건립 문제로 장기 표류 중인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는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자인 롯데쇼핑이 '쇼핑몰 건립 절대 불가'를 고수한 전주시 입장을 수용해 쇼핑몰 건립을 사실상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전주시는 26일 "롯데쇼핑 측이 최근 제삼자를 통해 '쇼핑몰을 포기한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면서 "단절된 롯데와 협의를 재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우선 올해부터 2018년까지 공공예산(정부와 시가 절반씩 부담) 590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5만㎡에 전시장과 회의시설을 갖춘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정부의 투·융자 심사 대상인 컨벤션센터를 올해 착공하지 않으면 내년에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만큼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종합경기장 이전·개발사업'은 전주시가 총 1천600여억원을 투입, 종합경기장(12만여㎡)을 허물고 그 자리에 쇼핑몰·영화관 등을 갖춘 컨벤션센터와 200실 규모의 호텔 등을 짓는 것을 말한다.
시는 재정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을 선택, 2012년 롯데쇼핑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 롯데쇼핑에 종합경기장 부지의 절반을 주기로 했다.
대신 롯데쇼핑은 도심 외곽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따로 건립해준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선 6기가 들어선 지난해 하반기 지역상권 붕괴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전주시는 전임 시장 때 계획했던 쇼핑몰과 호텔 신축을 일단 유보했다.
전북혁신도시 완공 등으로 지역사회에 시급한 컨벤션센터를 먼저 짓고 종합경기장을 보존해 활용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의 심장부인 종합경기장은 대기업이 아닌 미래 후손들에게 넘겨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보존을 강조하고 민선 5기의 개발 방식에 반대하면서 종합경기장 이전·개발 사업은 수년 동안 별 진척이 없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쇼핑몰을 포기하는 대신 백화점 건립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롯데가 쇼핑몰을 포기함에 따라 종합경기장은 보존하되 인근 야구장(1만여 평)을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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