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中 1분기 명목 GDP 성장률 3.5%, 미국보다 낮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24 10: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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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中 1분기 명목 GDP 성장률 3.5%, 미국보다 낮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중국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NP파리바의 분석에 따르면 달러로 환산한 중국의 1분기 명목상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로 계산한 실질 GDP 성장률(7%)의 '반 토막'에 불과하다.

BNP파리바의 리처드 일레이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명목상 GDP 성장률은 미국의 성장률 추정치(4%)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일레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둔화하기는 했지만 미국보다는 높다는 대체적인 의견과는 다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차이가 중국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겪는 동안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물가를 반영해 실질 GDP를 산출하면 중국의 수치는 올라가지만 미국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BNP파리바는 중국의 GDP 디플레이터가 의심스럽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으로 한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뜻한다.

중국 당국이 GDP 디플레이터를 조작해 디플레이션을 과장한 결과 실질 GDP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일레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GDP 디플레이터는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토대로 산출된 예상치보다 낮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라는 발표가 나왔을 때 수치가 부풀려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흑자 기여도를 제외하면 실제 중국의 가계와 기업이 느낄 GDP 성장률은 7%가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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