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뉴질랜드, 내달부터 북한 서해안 철새 공동조사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김정은 체제 들어 자연보호를 강조해온 북한이 뉴질랜드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철새 이동 경로 조사에 나섰지만, 재원 부족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북한과 뉴질랜드의 '미란다 자연기금'이 다음달 2일부터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와 온천군 등 서해안 일대에서 도요새 등 철새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민간 철새연구소인 미란다 자연기금의 데이비드 로리 대표는 "본격적인 조사 작업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필요한 재원은 전부 우리가 조달해야 한다"면서 "준비작업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털어놨다.
로리 대표는 "재원이 조달되는 한 오는 2020년까지 북한과의 공동조사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북한과 미란다 자연기금이 평안남도 문덕지역 철새 서식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공동조사는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뉴질랜드 정부의 지원 거부로 중단되기도 했다.
북한과 미란다 자연기금의 철새 공동조사는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현재 연구팀은 중국에서 준비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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