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유럽에 난민 구조·보호 강화 재차 촉구
융커 EU 집행위원장 "유럽국가들, 자금 내놔야"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가 유럽 국가들에 난민 구조와 보호 노력을 강화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볼커 투어크 UNHCR 보호담당 부대표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합(EU)이 23일 열리는 긴급 정상회의에서 난민 수색과 구조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투어크 부대표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난민 구조작전 '마레 노스트룸'이 중단됐을 때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날 것을 예상했다면서 지중해를 건너는 이들 상당수가 폭력과 무력분쟁을 피해 유럽행을 택한 난민이라는 사실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인근 지역에 위기에 처한 지역들이 있어서 난민들의 이동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 국가들이 난민 유입에 시달리는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지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지중해 난민 수색과 구조 작업 강화를 위한 자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융커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따지지 않고 자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EU가 20일 난민대책 긴급회의를 통해 리비아 군사작전 등의 대책을 내놓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처음으로 유럽 전체가 구체적인 약속과 함께 관심과 연대를 보인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아프리카의 고통에 직면해 고개를 돌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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