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 등록…의약품 수출길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페루가 한국을 '위생 선진국(Countries of High Surveillance)'으로 등록하기로 결정, 국내 의약품의 중남미 수출길이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페루 정부가 한국을 위생선진국에 포함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페루 측은 90일간의 입법 예고를 생략한 채 대통령령 즉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페루가 한국을 위생선진국으로 최종 등록하면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의약품은 페루 식약청의 승인을 받기가 훨씬 쉬워진다.
심사기간이 단축되고 현지 공장 실사가 면제되면서 인허가 기간이 기존 1∼2년에서 45∼90일로 대폭 줄어든다.
페루가 지금까지 등록한 위생선진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6개 나라다.
복지부는 "우리나라가 페루의 위생선진국에 등록되는 것은 우리 의약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페루에서 인허가 절차가 간소해져 한국 의약품의 페루 시장 진출이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부는 페루 보건부와 협력 약정도 체결했다. 지난 3월 맺은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더 구체화한 이 약정에 따라 양국은 제약공장·질병통제센터 설립, 환자 중심 스마트 헬스케어시스템 구축, 연수·교육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민간 부분에서도 가천길병원과 페루의 까에따노 헤레디야 병원이 MOU를 체결했다. 가천길병원은 국토가 넓고 밀림이 많은 페루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 IT 융합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의료수요가 증가하는 보건의료 분야의 신흥시장"이라며 "이번 박근혜 대통령 순방으로 중남미 시장에서도 한국 의료산업이 본격 진출하고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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