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철' 포함 전자폐기물 16%만 재활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9 1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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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철' 포함 전자폐기물 16%만 재활용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전기·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전세계에서 배출되는 전자폐기물(e-waste)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16%만 재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엔대학은 최신 보고서에서 전세계 전자폐기물 배출량은 한 해 4천200만t으로, 매년 200만t씩 증가해 오는 2018년에는 5천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0t 탱크로리에 가득 실어 빼곡히 줄을 세우면 뉴욕에서 도쿄를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것은 16%에 불과하며, 나머지 340억 파운드(55조원) 상당의 폐기물이 그대로 땅에 묻히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렇게 매년 매립되는 전자폐기물 중에는 2013년 전세계 금 생산량의 1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11조원 상당의 금 300t과, 6천500억원 상당의 은 1천t, 10조5천억원 어치의 철 1천600만t 등도 포함된다.

그러나 오존층을 파괴하는 4천400t의 화학물질과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무게와 맞먹는 2천200만t의 납유리도 있어 독성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수은과 카드뮴 등 중금속은 지하수 등에 침출돼 인체에 신장이나 간 손상을 일으키고 정신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데이비드 말론 유엔대 총장은 "전세계에서 배출되는 전자폐기물은 재활용이 가능한 귀중한 '도시 광산'"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극도로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 '독성 광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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