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극우정당 당수, 反이슬람 집회서 메르켈 비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4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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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극우정당 당수, 反이슬람 집회서 메르켈 비판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네덜란드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가 "이슬람도 독일의 일부분"이라며 포용과 관용을 강조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빌더스 당수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주도의 주례 월요집회 연설을 통해 "독일에 사는 다수는 이슬람이 독일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디 벨트를 비롯한 독일 언론이 전했다.

페기다 쪽의 초청으로 집회에 참석한 그는 연설 도중 시위자들 사이에서 '메르켈은 떠나라'라는 구호가 나오자 웃음을 보이며 "제가 메르켈을 네덜란드로 데려가야 하나요"라고 농을 던졌다.

그는 "우리는 이슬람을 증오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민자들은 우리의 가치를 수용하고, 우리 사회에 통합돼야 한다"고 도 강조했다.

앞서 그는 페기다 운동을 이끄는 루츠 바흐만 등의 정중한 환대를 받으며 마이크를 잡았다.

페기다는 이번 집회에 애초 3만 명 규모의 참석을 기대했으나 1만 명가량에 그쳤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빌더스 당수의 참석을 막으려고 맞불 집회를 계획한 정당·시민사회단체 쪽은 3천 명이 모였지만 그의 참석도, 또한 공개 연설도 뜻대로 봉쇄하지 못했다.

빌더스 당수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에 비교하고 이슬람을 파시스트 종교라고 부르는 등 반(反) 이슬람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다.

빌더스 당수는 또 유튜브를 통해 이슬람 국가 출신 이민의 전면 금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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