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7% 안팎 전망…금융위기後 최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3 11: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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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7% 안팎 전망…금융위기後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중국 1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의 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오히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국제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38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1분기 중국의 GDP 증가율은 평균 7.0%로 집계됐다.

중국 성장률이 경제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나온다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급격히 떨어진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 수준이 된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7%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거시경제 예측 보고서에서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을 6.85% 안팎으로 예상했다.

내수 부진과 경제지표 둔화가 1분기 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해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박상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중국 소매판매가 부진하고 투자 부문도 생산이 투자를 이끌 만큼 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경기가 둔화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하강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두 달 연속 1%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이어졌다.

1분기 경기 하강 폭이 비교적 커지면서 중국 정부의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7.0%)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R선물은 "연초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도는 6.8% 안팎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감도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에 힘을 더한다"고 강조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져 저조하게 나온다면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역(逆)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등을 활용해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성장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가 추가로 '돈 풀기'에 나설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한다.

많은 투자은행(IB)은 중국이 이달이나 2분기 중으로 기준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추가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에 더해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육상 실크로드) 등의 정책이 성과를 보인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GDP 성장률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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