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예산 경제강국 건설에 집중 투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9 22: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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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에서 거둔 세금으로 국가재정도 탄탄"
△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3차회의가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2015.4.9 jjaeck9@yna.co.kr

북한, 올해 예산 경제강국 건설에 집중 투입

"장마당에서 거둔 세금으로 국가재정도 탄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이 올해 편성한 예산은 경제강국 건설과 주민생활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다.

북한은 9일 우리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3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예산집행을 결산하고 올해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기광호 북한 재정상은 회의에서 "올해 국가예산은 자위적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며 과학기술을 확고히 앞세우고 경제강국 건설에서 전환을 일으켜나갈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북한은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올해 전체 예산 지출을 지난해보다 5.5% 늘리기로 했다.

분야별로 보면 국방비는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9%로 작년과 같았다.

또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5% 증가시키기로 했다.

특히 산림(9.6%), 기본건설(8.7%), 체육(6.9%), 교육(6.3%), 문화(6.2%), 기초공업과 경공업(5.1%), 수산(6.8%), 농업(4.2%), 보건(4.1%) 분야의 예산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모두 경제발전과 주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항목이다.

이와 관련, 기광호 재정상은 "인민경제 전반을 추켜 세우고 인민생활 향상에서 전환을 일으키며 기념비적 창조물의 건설과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나갈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러나 올해 예산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산 편성을 토대로 북한이 올해는 주민생활의 질 향상에 국정운영을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주민들의 생활향상을 위해 경제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김 제1위원장은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해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며 "기업체들이 기업 활동을 주동적으로, 창발적으로 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시장에서 벌어들인 세금 덕분에 국가재정이 비교적 탄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와 달리 주민생활 향상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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