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파이' 가사 원본 14억 원에 낙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8 0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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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메리칸 파이' 가사 원본 14억 원에 낙찰



(뉴욕 AFP=연합뉴스)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레인(69)의 대표곡 '아메리칸 파이'의 가사 원본이 7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20만 달러(약 14억 원)에 팔렸다.

1970~1971년 연필과 펜으로 쓰거나 타자로 친 18쪽짜리 원고의 낙찰 예상가는 100만~150만 달러였으며 경매에 오른 미국 문예 원고로서는 세 번째로 높은 낙찰가라고 크리스티 측은 밝혔다.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6절에 달하는 노래 가사는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해 음악팬들은 가사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왔다.

매클레인은 가사 원본을 내놓으면서 20세기 후반 격동기를 묘사한 노래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매클레인이 1959년 신문 배달을 하다가 록가수 버디 홀리의 죽음을 알게 된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진`아메리칸 파이'는밝고 활기찼던 1950년대에서 암울한 1960년대로 넘어가는 미국의 변화상을 묘사한 노래로 널리 알려졌다.

노래에서 반복되는 마지막 구절인 '음악이 죽던 날'(the day the music died)은 로큰롤 개척자였던 버디 홀리와 리치 밸런스, 빅 바퍼(J.P. 리처드슨) 등이 숨진 1959년의 비행기 사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져왔다.

매클레인은 그러나 크리스티 카탈로그에 실린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궁금해온 가사의 의미에 대해 언급하면서 "가사와 음악에 담으려 했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국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뜻으로는 그건 교훈적인 노래"라고 말하면서 "나는 1970년대를 살았고 지금은 2015년에 살고 있다. 어디에도 더는 시가 없고 로맨스도 거의 없다. 그것은 진짜 '아메리칸 파이'의 마지막 구절 같다"고 덧붙였다.

이 노래는 그래미 명예의 전당과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선정하는 '20세기 최고의 곡 5'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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