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 IMF 총재·미 재무부 잇단 전격 접촉
"개혁안 비공식 협의"…치프라스도 8일 푸틴과 '깜짝' 회동
(아테네 AFP=연합뉴스) 그리스의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채무 상환을 코앞에 두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및 미 재무부 간부들을 잇달아 만나는 것으로 전격 발표돼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스 재무부는 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루파키스가 워싱턴DC를 방문해 5일 라가르드를 만난다고 밝혔다.
성명은 회동에서 "그리스 개혁안이 비공식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그리스 관리는 바루파키스가 6일에는 네이선 시츠 국제 담당 차관을 비롯한 미 재무부 관리들과도 만난다고 전했다.
전격적으로 잡힌 이들 회동은 오는 9일로 시한이 다가온 4억 5천만 유로(약 4천920억 원)의 대(對) IMF 지원금 상환 직전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현금이 부족해 IMF에 대한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꼬리를 물어왔다.
그러나 디미트리스 마르다스 그리스 재무차관은 지난 3일 "예정대로 부채를 상환할 것"이라면서 "공무원 급료와 연금을 포함해 내주에 지출해야 할 돈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IMF도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에 실망해 협상단이 일시적으로 아테네에서 철수했다고 독일 슈피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식통들은 오는 8∼9일 소집되는 유로 재무차관(유로 워킹 그룹) 회동에 그리스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오는 8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것으로 발표돼 주목받았다.
치프라스는 오는 5월 러시아 승전 70주년 행진 참석을 위해서도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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