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전쟁 관련 비밀문건 공개 결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3 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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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33주년 맞아 영유권 공방 가열 가능성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전쟁 관련 비밀문건 공개 결정

전쟁 발발 33주년 맞아 영유권 공방 가열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과거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전쟁과 관련된 비밀문건을 모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3천500㎞ 떨어진 우슈아이아에서 열린 포클랜드 전쟁 참전용사 추모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포클랜드 전쟁 발발 33주년인 이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군에서 보관하는 포클랜드 전쟁 관련 문건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앞으로 30일간의 분류작업을 거쳐 관련 문건을 정리한뒤공개할 예정이다.

포클랜드 관련 비밀문건이 공개되면 아르헨티나와 영국 간에 포클랜드를 둘러싼 영유권 공방이 더욱 가열할 가능성이 있다.

양국은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싸고 200년 가까이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1833년 이후 실효적 지배권을 내세우고 있다.

두 나라는 1982년 포틀랜드를 놓고 74일간 전쟁을 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포클랜드를 점령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가 2013년 3월 영국령으로 계속 남을 것인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영국령으로 잔류하자는 의견이 98.8%에 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민투표의 법적 효력을 부인하면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24일 의회 연설을 통해 "포클랜드 주민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어떤 위협이 있더라도 그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하고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위력 증강 방침을 밝혔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유엔과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남미국가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등에 성명을 보내 영국의 포클랜드 방위력 강화를 강하게 비난했다.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영국이 포클랜드의 방위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도발 행위"라면서 "평화로운 남대서양 지역에서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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