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의원보좌관 채용 비리 조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2 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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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부정수령·과다채용 등 드러나

유럽의회 의원보좌관 채용 비리 조사

월급 부정수령·과다채용 등 드러나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의회 의원들이 보좌관을 과다하게 채용하고 월급을 부정 수령하게 하는 등의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유럽연합(EU) 전문매체 유랙티브가 2일 보도했다.

지난달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에 당직을 갖고 있는 20명이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으로 등록해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출신 의원들이 과도하게 많은 의원 보좌관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럽회계감사원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프랑스 국민전선 당직자의 유럽의회 의원보좌관 등록 비리 사건은 현재 프랑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유럽의회 소재지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기 때문에 유럽의회 관련 비리 사건은 프랑스 사법당국이 관할권을 갖고 있다.

유럽의회 복무 지침은 의원 보좌관이 특정 국가의 정당을 위해서 일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전선은 지난해 5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23명의 의원을 당선시키며 프랑스 제 1당에 올랐다.

유럽회계감사원은 유럽의회 751명의 의원 중 80여 명이 의원보좌관을 10명 이상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 의원은 43명의 보좌관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은 브뤼셀과 스트라스부르에서 활동하는 보좌관과 출신 국가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는 보좌관으로 구분된다.

유럽의회 활동 보좌관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의원 출신국에서 일하는 보좌관에 대해서는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지난해 선거에서 고용했던 선거 운동원들을 다시 보좌관으로 채용함에 따라 보좌관 수가 과도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유랙티브는 지적했다.

특히 폴란드 출신 의원들은 대부분 15명 이상의 보좌관을 채용하고 있으며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출신들도 규정보다 많은 보좌관을 채용하고 있다고 회계감사원은 밝혔다.

유럽의회는 의원들의 보좌관 채용과 보수 지급 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여 비리가 드러날 경우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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