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2세 59명 한국어·문화 배우러 모국 방문
공주대 모국수학 교육과정에 13개국 59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어 집중 교육을 받고 한국의 역사·문화를 배우려고 재외동포 2세들이 모국을 찾았다.
충남의 국립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은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 강당에서 '2015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 입학식 행사를 열었다.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등 13개국에서 온 59명의 재외동포 입학생은 이날부터 단기 3개월과 장기 8개월로 나눠 국립국제교육원과 공주대에서 교육을 받는다.
입학식에서 학생 대표자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4세 루시킨 유리이(20) 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 기회가 주어져 무척 기쁘다"며 "모국의 문화와 말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 대학에 입학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입학식에는 이병현 국제교육원장, 노재석 공주대 부총장, 고한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서울소장, 한민족교육문화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입학생을 격려했다.
차세대 재외동포의 모국 이해를 위한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인 모국수학 교육과정은 국제교육원이 주관하고, 공주대가 2009년부터 위탁을 받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공주대 관계자는 "입학생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부터 70대 고려인 2세까지 다양하다"며 "성인층의 학생들은 모국 배우기 자체가 목적이지만 20대 초반은 한국에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생들의 수학 목적에 따라 대학 진학, 모국 연수, 진로(취업)반으로 나누어 특별지도를 하는데 매년 대학 진학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국제교육원에서 3주 동안 '서울 문화 체험 집중과정'에 참여한 뒤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으로 이동해 한국어·한국사 등 수업을 듣고 역사 문화 체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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