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러시아 외무 재참가로 타결 기대감
라브로프 "협상전망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준"
(제네바·모스크바=연합뉴스) 류현성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중인 이란 핵협상에 다시 참석하기로 함에 따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 전망은 나쁘지 않으며 좋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면서 "100%라고는 말할 수 없고 언제나 어떤 일에 100% 확신은 있을 수 없지만 전망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참가자 가운데 누군가가 마지막 순간에 요구조건을 높이거나 이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 대신 막후에서 무엇인가를 추가로 얻으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전망은 아주 아주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30일 오전 이란과 주요 6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체 회의에 참석한 다음 급히 귀국했으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클 때만 다시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날 오후 스위스 로잔에 도착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이 없는 가운데 전날 자정까지 계속된 협상에서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 시점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이란과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 간의 의견이 서로 달라 이날 자정까지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자정까지 이란과 주요 6개국 간의 의견 절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일간 트리뷘 드 즈네브는 양측 협상 대표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자정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협상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 이란 내부의 협상 반대세력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협상이 더욱 어렵고 복잡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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