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랑이 도서관사랑으로…서대문도서관 열혈이용자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6 11: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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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이 만든 '노희경 작가 강연회' 27일 개최

책사랑이 도서관사랑으로…서대문도서관 열혈이용자들

지역 주민이 만든 '노희경 작가 강연회' 27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대문도서관에서는 책을 사랑하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열혈 이용자'들이 있다.

이들은 서대문 일대에 거주하면서 도서관을 애용하는 지역 주민들로, 지난 2011년 '서대문도서관친구들'(회장 양리리)이라는 모임을 결성해 회원이 380여명에 달한다.

'서대문도서관친구들'은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이나 도서관에 바라는 것들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 동네 도서관은 우리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더 좋은 도서관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매달 평균 2천원 정도의 회비를 걷어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거나 낡은 서가를 교체해주기도 하고 도서관이 지역 주민을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한다.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대문도서관에서 열리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 씨 초청 강연회도 '서대문도서관친구들'의 한 회원이 지인인 노씨를 섭외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가능해졌다.

강연회에서는 이 모임 회원인 지역 어머니들이 자원 봉사자로 나서 주차 안내와 좌석 안내를 맡는다.

회원들은 함께 책을 읽고 격주에 한 번씩 모여 책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친목을 다지면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공동체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반세기 넘게 신촌 대학가를 지켜온 홍익문고가 2012년 재개발로 퇴출 위기에 몰렸을 때도 '서대문도서관친구들'이 주축이 돼 2천여명이 참여하는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을 결성, 서점을 지켜내는 등 지역문화 지키기에도 적극적이다.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에 서울교육청도 산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이 건당 1천만원 미만의 도서를 구매할 때 인근 동네서점을 이용하도록 하는 '동네서점 살리기'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모임의 양리리 회장은 26일 "우리 지역 도서관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모여서인지 다들 도서관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서울시교육청에서도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아마도 우리의 노력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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