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 생방송 중 부패관리 2명 체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6 09: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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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 생방송 중 부패관리 2명 체포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이 25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중인 각료회의 석상에서 고위 관리 2명을 부패혐의로 체포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료회의 도중 경찰이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의 세르기 보츠코프스키 장관과 바실 스토예츠키 차관을 수갑에 채워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관리들이 수갑이 채워진 채 각료회의장을 걸어나가는 광경은 수뢰의혹을 받는 다른 관리들에게 경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을 위반하고 국가를 비웃는 모든 이들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체눅 총리는 "국가가 전쟁 중이고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그들은 국가의 것을 훔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은 각료회의에서 이번에 체포된 2명의 관리가 러시아 석유업체 루코일 같은 기업들로부터 물자를 공공조달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초과지급하고 역외 계좌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수뢰 관리의 체포는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대치 중인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부패척결 약속을 이행하고 경제계 거물들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한 통제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에 앞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불화를 빚어온 재벌 출신의 드네프로페트롭스크주(州) 주지사 이고리 콜로모이스키를 해임하고 자신의 심복인 발렌틴 레즈니첸코를 드네프로페트롭스크 주지사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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