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LA 시의원 탄생할까…동포 참여가 관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5 11: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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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거 2위 오른 데이비드 류 "결선 투표에 꼭 참여하세요"

<한인 최초 LA 시의원 탄생할까…동포 참여가 관건>

예비선거 2위 오른 데이비드 류 "결선 투표에 꼭 참여하세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 1.5세 데이비드 류(40) 씨가 오는 5월 1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LA 제4지구 시의원 선거 결선에 진출해 LA 최초의 한인 시위원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포신문들은 25일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예비선거 결과에서 캐럴린 램지 후보에 이어 불과 85표 뒤진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류 후보에게 기대를 걸어도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당시 3천634표(14.90%)를 획득, 3천719표(15.25%)를 얻은 램지 후보를 긴장시켰다.

이들 매체는 "램지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려면 한인사회가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관건은 앞으로 남은 50여 일 동안 류 후보가 한인 2천여 명을 어떻게 하면 투표소로 나오게 하느냐이다. LA 제4지구 내 한인 시민권자는 1만3천여 명이며, 이 가운데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6천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4지구 내 한인 유권자 한 표 한 표가 승패를 판가름한다"면서 "한인 전원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류 후보 진영은 투표 참여율이 예비선거 때의 16%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8천 표 이상을 얻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우편투표 참여 신청 등을 독려하고 나섰다.

만일 류 후보가 램지 후보를 꺾고 당선하면 한인으로서는 LA 최초의 시의원에 오르는 역사를 쓴다.

그는 노인 복지 향상, 공원 및 시니어센터 확충,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6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그는 UCLA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비영리단체인 한미연합회(KAC)에 가입해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인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현실을 접하고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을 뒀기 때문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그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면서 뉴저지의 럿거스주립대 대학원에 입학했다. 현지와 워싱턴DC 지역의 비영리단체, 유엔 본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과 관계를 맺으며 경험을 쌓았다.

27세 때 이본 버크 전 LA카운티 슈퍼바이저의 보좌관으로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케드렌 병원 정부 담당 디렉터로 일하다 올해 시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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