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블라드 "제로금리 계속되면 자산 버블 터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4 0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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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달러는 통화정책 차이 탓…금리 올려도 크게 안 오를 듯"

매파 블라드 "제로금리 계속되면 자산 버블 터져"

"강 달러는 통화정책 차이 탓…금리 올려도 크게 안 오를 듯"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이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 자산 버블이 터져 파괴적인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고했다.

매파인 블라드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나중에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시장에 심각한 변동성을 주지 않으려면 가능한 한 빨리 통화 정책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실업률이 더 떨어지면 통화 정책을 "급격히 완화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5.5%를 기록한 실업률이 3분기 말에는 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내다봤다.

블라드는 1990년대 기술주 버블, 2000년대 주택 버블을 언급하고 "이런 환경에서 제로 금리는 너무 낮다"며 "제로 금리가 자산 버블에 영양분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블은 시작되면 터져서 파괴적 결과들을 초래할 때까지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들어 미국 주요 경제 지표들이 온건한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을 일축하고 지금의 낮은 물가는 낮은 에너지 가격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국제석유 시장이 정상화하면 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유로당 1.10달러 밑으로 떨어진 강 달러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기조 간 차이의 결과라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시장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경제성장률은 장기 추세선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실업률을 2000년대 최저치인 4.2% 이하인 3.8%로 향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채권시장 버블 우려와 관련해 이미 채권가격이 높고 수익률이 낮아 버블 우려가 있겠지만, 중앙은행이 그런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채권 시장 버블 우려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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