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영화관련 비화 다룬 '김정일 프로덕션' 출간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화에 열광한 나머지 남측의 영화배우 최은희와 감독 신상옥을 납치해 영화를 찍었던 일을 소개한 영문 서적이 출간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21일자 최신호 서평 난에서 '임대 스타 국가'라는 제목으로 김정일의 영화 집착과 배우 최은희와 감독 신상옥을 납치한 내용을 골자로 한 '김정일 프로덕션'이라는 책을 자세히 소개했다.
영화 제작자 폴 피셔가 쓴 353쪽 분량의 이 책은 북한에서 영화가 갖는 의미, 최은희와 신상옥의 납북과 평양에서 영화 제작 활동, 이후 탈출과정 등을 담았다.
피셔 제작자는 북한 전문가가 아니지만, 최은희-신상옥 부부의 회고담과 탈북자들과 한 인터뷰 50여편을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했다.
아울러 출처가 불분명하고 각주가 빈약한 단점보다는 영화와 관련한 김정일의 독특한 애호 취향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장점이 더 크다고 이 주간지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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