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예금이자 비과세' …총선 공약 성격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보수당 정부가 일정 금액의 이자소득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예산안에서 이 같은 방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납세자들에게 은행예금에서 생기는 첫 이자 1천 파운드(약 170만 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이다.
40% 세율을 적용받는 고액 납세자들에게는 첫 500파운까지의 이자에 대해 비과세한다.
오스본 장관은 납세자의 95%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애 최초 집을 구입하기 위해 정부에서 정한 특정 계좌(ISA)에 예금할 경우 예금 200파운드당 50파운드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방안도 내놨다.
아울러 자영업자들의 세금 환급도 기존 서류 작성을 통한 방식에서 온라인 입력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제시된 예금이자 비과세 방안은 오는 5월 총선 이후 들어설 새 의회에서 관련 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시행된다.
이번 총선은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득표율 과반을 얻지 못한 수준에서 박빙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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