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6년새 안락사 선택 2배 증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7 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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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서 6년새 안락사 선택 2배 증가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벨기에에서 지난 2007년에서 2013년 사이에 안락사를 선택한 죽음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벨기에의 겐트 대학, 브뤼셀 대학의 공동 연구에서 2007년에는 전체 사망자의 2%만이 안락사였으나 2013년에는 4.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안락사를 이용한 죽음이 증가한 것은 안락사 신청 건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전문 의사들의 안락사 허용 비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락사 신청 대비 허용 비율은 2007년에는 50% 정도였으나 2013년에는 75%에 달했다.

안락사 신청자 대부분은 말기 암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에서 79세 사이의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주로 신청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2012년에 1천432건의 안락사가 시행됐다. 이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2013년에는 1천807건의 안락사가 시행되는 등 안락사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네덜란드가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법으로 허용한 데 이어 2002년 벨기에, 2009년 룩셈부르크가 이에 동참했다. 미국에서는 오리건 주가 1997년부터 허용했다.

벨기에는 또 네덜란드에 이어 지난해부터 미성년자의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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