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못 믿을 그리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7 2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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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못 믿을 그리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정부의 경제정책 지도자들이 그리스 정부를 향해 강한 불신감을 잇따라 표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문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3일 베를린을 찾게 된 와중에서다.

그리스 채무 협상을 주도하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 인사들은 모든 신뢰를 뭉개버렸다"면서 "이것은 심각한 후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 있는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 주최의 토론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치프라스 정부는 (다른 국가들과의) 합의를 깨트렸을 뿐 아니라 항상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 국가들만을 비난하며 그리스 국민들까지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블레 장관의 이번 언급은 전례 없이 농도가 짙은 것으로 독일 언론들은 보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옌스 바이트만 총재 역시 이날 그리스 좌파정부를 믿을 수 없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그리스 채권국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채권 주체들과 합의한 약속들을 이행하는 것만이 최선이라며 그리스 정부의 신뢰 회복 실천을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채 이자 지급을 제외한 그리스의 재정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dpa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며 실망감을 비쳤다.

그리스 정부는 애초 1.5% 수준의 재정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dpa 통신의 이 보도를 인용한 시사잡지 포쿠스는 다만, 최종 확정 통계는 다음달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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