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 "이주자 영웅을 찾습니다"
사회에 기여하는 이주민 발굴 캠페인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미래를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는 이주자 영웅을 찾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가 우리 주변의 '작은 영웅' 찾기에 나섰다.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는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이주자 영웅'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여기서 '이주자 영웅'이란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타국으로 이주해 모국과 정착국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동포 사업가 등 이주민 모두가 대상이다.
이 캠페인은 국제이주기구가 매년 전세계적으로 벌이는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부로, 멕시코 출신 예술가 둘세 핀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둘세 핀손은 2012년부터 뉴욕에서 창문닦이, 배달부, 유모 등으로 일하며 가족을 위해 수입의 대부분을 모국으로 보내는 이주자들을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슈퍼 히어로로 묘사한 작품을 잇따라 선보여 호평받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이주민이 모국으로 송금하는 액수는 연간 488조 원(한화 기준)에 달한다.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는 "모국과 정착국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평소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주민의 사연을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이주민의 사회 기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라고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주자 영웅' 캠페인은 오는 12월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까지 계속되며, 국내 1차 사연 모집은 이달 31일까지다.
주변의 '이주자 영웅'을 알고 있는 사람은 관련 정보와 사연을 적어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 이메일(iomseoul@iom.or.kr)로 보내면 된다.
모집한 사연은 사진·동영상 등으로 제작돼 온라인에 공개된다.
국제이주기구는 각 국에서 추천한 '이주자 영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세계 친선 대사(Good Will Ambassador)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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