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EU 가입 예비협상 곧 시작할 듯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발칸 반도의 가난한 나라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숙원인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곧 시작할 전망이다.
보스니아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가입 예비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가입 준비를 시작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스니아는 2003년 예비 후보국으로 지정돼 2008년에 EU 가입 예비절차인 '안정 제휴 협정'(SAA)을 일단 체결했다.
SAA는 정치와 경제, 무역, 인권 등을 EU 기준에 맞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약속으로 협정에 가입하면 EU 역내 교역에서 무관세 혜택을 보장한다.
그러나 보스니아는 SAA 조건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아 7년 째 효력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보스니아 의회가 사회 경제 개혁안을 받아들임으로써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풀이했다.
이에 따라 보스니아는 앞으로 개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만 EU 가입 본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니아는 옛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하며 치른 내전 끝에 세르비아계, 크로아티아계, 보스니아계 주민 등 1국 3체제의 연방 형태로 출발했지만, 부패가 만연하고 경제상황도 나아지지 않아 국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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