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V2로켓 시험발사로 수천명 희생"…기밀문서 경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5 17: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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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V2로켓 시험발사로 수천명 희생"…기밀문서 경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나치 정권이 지난 1944∼45년 V2 로켓을 자국 도시들에 시험발사하면서 수천 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이 경매에 나오는 나치 친위대(SS)의 기밀문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독일 미사일과 로켓의 연구소와 공장이 몰려있던 페네문데 지역에서는 물론 로켓 제작과 관련이 없는 포메라니아 지역 등지에서도 시험발사가 이뤄져 대규모 인명 피해뿐 아니라 가옥 등 재산 손실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V2 로켓은 2차 세계대전 막바지 수 개월 동안 영국 남부와 북유럽 지역에 투하돼 7천 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은 1944년 8월 V2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핵폭탄 사용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이 로켓은 위협적이었다.

이번 기밀이 담긴 원본 문서는 20쪽 분량으로 V2 로켓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사항이 기록돼 있다. 이 문서는 그러나 이후 소각이 시도돼 일부 기록이 남았고, 한 독일 소장가가 이를 계속 보관해 왔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영국 언론은 이번 사례를 독일 나치의 또다른 잔악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문서는 복사본이 10∼12개에 그칠 만큼 극소수 만의 비밀 유지가 필요한 사항을 담았던 것이라면서 경매는 오는 18일 열린다고 경매 주관사인 치스윅옥션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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