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 우크라 반군에 무기·병력 제공 여전"(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2 0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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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E 감시단 접근 허용해야"…러 "크림에 핵무기 배치 권리 보유"

나토 "러시아, 우크라 반군에 무기·병력 제공 여전"(종합)

"OSCE 감시단 접근 허용해야"…러 "크림에 핵무기 배치 권리 보유"



(브뤼셀·모스크바=연합뉴스) 송병승 유철종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1일 러시아가 아직도 우크라이나 반군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군 유럽사령부가 위치한 벨기에 몽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에 무기와 병력을 보내고 반군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 동부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하고 '민스크 평화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 동부에서 철수한 중화기들의 행방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이들 무기가 전선에 재배치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은 지난달 12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내전의 휴전과 중화기 철수 등의 평화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휴전이 발효됐으나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한 동안 중화기 철수가 이뤄지지 않아 휴전협정 무산 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전투가 중단되고 중화기 철수도 진행되면서 불안한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휴전 감시 활동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과 필립 브리드러브 나토군 사령관 겸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은 휴전 지역에 OSCE 감시단의 제한없는 접근과 안전한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또 이날 러시아가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 자문기구에서 탈퇴한 데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나토는 군비통제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CFE의 중요성을 믿고 있다. 또한 우리는 군비통제를 위한 자문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7년 CFE 참여를 중단한 데 이어 10일 CFE 합동자문그룹 탈퇴를 선언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 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 비확산 및 군비통제국 국장 미하일 울리야노프는 이날 "러시아는 자국 영토인 크림에 당연히 핵무기를 배치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크림에 핵무기가 있는지 앞으로 배치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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