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나선특구 송전사업 타당성 조사 6월 마무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극동에서 북한 나선 특구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올해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력 회사 '라오 에스 보스토크'는 10일(현지시간) 보도문에서 지난달 말 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기업으로 발전·송전시설 설계·건설 전문회사인 '텍 모스에네르고'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국영전력회사 '루스기드로'의 극동 지역 자회사인 '라오 에스 보스토크'는 극동 연해주에서 북한 나선 경제특구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현재 나선 특구의 전력 수요를 30메가와트(MW)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2025년까지는 600M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측은 우선 1단계 사업에선 110 킬로볼트(kV) 규모 송전선만 건설하고 이후 전력 수요가 늘어가는 상황을 봐가며 새로운 고압 전선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측은 연해주에서 극동 지역 하산을 경유해 북한과의 국경 지역까지만 송전선을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룡남 북한 대외경제상은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러시아 극동 잉여 전력의 북한 나선특구 공급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었다.
'라오 에스 보스토크'는 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 결론이 나오면 곧바로 송전선 건설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부터 북한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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