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우크라 소재 영화에 제작비 지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03 11:07:27
  • -
  • +
  • 인쇄
문화 분야에 애국심 고취 바람

러시아 "크림·우크라 소재 영화에 제작비 지원"

문화 분야에 애국심 고취 바람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올해 제작비를 지원할 영화에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포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문화부는 최근 '2015년 정부 지원 영화 주제'라는 제목으로 9가지 항목의 영화 주제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항목에 해당하는 영화들에 러시아 정부가 올해 제작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9가지 항목에는 '산업이나 기업의 성공 이야기', '러시아 군대의 영광', '범죄, 부패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영웅들', '1917년 혁명 100주년, 1991년 소련 붕괴 25주년 기념물' 등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주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1천년 러시아 역사에서의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라는 주제도 9가지 항목 가운데 두 번째로 꼽혀 눈길을 끈다.

러시아는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남쪽 끝에 있는 친(親)러시아 지역인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현재 정부군-반군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 동부 지역까지 차지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서방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유독 지난해부터 애국심과 러시아의 전통적 가치 등을 강조한 문화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달에도 애국심을 주제로 한 영화 시나리오 공모에 10만 루블의 상금이 내걸렸다.

그러나 러시아 문화부의 영화 담당자인 비아체슬라프 텔노프는 "(정부 지원 영화 목록은)일반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라면서 "좀 더 독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