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무 제네바서 회동…우크라 휴전이행 논의
(제네바 AF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휴전협정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을 위한 '민스크 평화협정'을 준수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회담 소식통이 전했다.
양국 장관은 특히 불안하게 유지되고 있는 휴전협정의 확실한 이행을 보장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정상은 지난달 12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동부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협정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협정이 발효한 이후에도 양측 간의 산발적인 교전이 끊이지 않으면서 협정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부군과 반군이 모두 민스크 협정의 중요 합의 사항인 중화기 철수에 착수하면서 긴장의 수준은 낮아졌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공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미국-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유럽의 에너지 공급 안정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제네바에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려 세계 각국의 인권침해 문제가 다뤄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주목받고 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년 가까이 진행된 우크라이나 동부의 교전 사태로 6천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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