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소비자물가 0.7%↓…하락폭 더 커져(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7 08: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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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하락, 전년대비 물가도 6년여만에 첫 하락 반전
전문가들 "저유가 탓…디플레 걱정 없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 0.7%↓…하락폭 더 커져(종합)

3개월 연속 하락, 전년대비 물가도 6년여만에 첫 하락 반전

전문가들 "저유가 탓…디플레 걱정 없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선재규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 하락폭이 더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7% 하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CPI 변동치인 0.4%는 물론이고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지난달 하락폭 예상치는 약 0.6%였다.

미국의 CPI는 지난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한 CPI도 0.1% 하락했다. 전년 대비 CPI가 하락한 일은 2009년 10월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해 산출하는 근원 CPI는 지난달 0.2%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체 CPI와 달리 지난 6개월간 0.1~0.2%의 상승폭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CPI 하락폭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유가였다. 지난달 에너지가격지수는 한 달 전보다 9.7%, 휘발유가격지수는 18.7% 각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CPI 하락이 저유가에 기인한다는 점을 들어 현 상황이 디플레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 "저유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따라서 "디플레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근원 인플레도 내년 초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CNN 머니도 실물경제학자 대부분이 저유가와 이로 말미암은 디플레 압박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미국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N 머니에 "저유가 탓이 크기 때문에 디플레를 걱정하는 것은 완전히 난센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3%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 2%와 거리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당초 오는 6월이 유력했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더 모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동안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이 더 둔화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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