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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3사단이 예비역 전우와 현역병 가족을 초청해 지난 1월 17일 마련한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DMZ 생태평화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육군3사단 제공) |
"DMZ 평화공원, 내륙지역에서 회랑형으로 시작해야"
통일부·통일연구원 심포지엄…"北인프라 구축과 연계한 대북제의 고려 필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정부가 추진 중인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구상과 관련, 내륙의 DMZ 인근 지역에서 표주박 모양의 회랑(回廊)형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통일부와 통일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린 '생명과 평화의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심포지엄에 앞서 배포한 발제 자료에서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DMZ 육상에 적정규모의 표주박 회랑형으로 시작해 통로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기본적인 공원 조성 계획과 관련, 1∼4㎢ 정도의 넓이에 생태구역(90%)과 평화구역(10%)으로 구분, DMZ 생태원과 세계평화센터를 각각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원이 조성될 위치로는 한강 하구와 서해 인접지역 또는 동해 고성 해금강권에 위치한 '해양형'과 동부·중부·서부 등 내륙 DMZ에 위치한 '육상형'을, 공원의 형태로는 남북의 출입구에서 출발해 관람 후 다시 돌아오는 '표주박 회랑형'과 남북간 자유통행이 가능한 '통로형'을 가능한 방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역 주민의 '분단 비용 경감'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며 DMZ 일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동서고속도로 등 접경지역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원 조성을 위한 북한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서 남북협상 과정에서 북한 지역으로의 접근성과 배후 지역 등 다양한 여건을 감안해야 하며, 북한 경제개발구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등 드레스덴 구상의 구체화와 연계한 대북 제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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