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서 이라크 첫 여성 시장 탄생(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2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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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서 이라크 첫 여성 시장 탄생(종합)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의 첫 여성시장이 나왔다.

라페드 주부리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가 전임인 나임 아붑 시장을 해고하고 제크라 알와치를 새 바그다드 시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공화정이 수립된 1958년 이후는 물론, 8세기 중반 건국된 이슬람 두번째 제국 압바스 왕조 때 바그다드가 현재 이라크 일대 국가의 수도가 된 이래 여성 시장은 처음이다.

인근 아랍권 국가의 수도 중에서도 여성이 시장인 도시는 바그다드가 유일하다.

신임 알와치 시장은 토목학 박사 출신으로 고등교육부에서 국장급 간부를 지냈다. 전임 아붑 시장은 부패 혐의에 연루돼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드 시장은 실권자인 총리와 직접 현안을 논의할 수 있고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중동 지역 언론들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으로 인권 단체들의 비난을 받아온 이라크에서 첫 여성 시장이 임명된 데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임명 자체만으로도 성평등 개선에 획기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나온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12세 이상 이라크 여성 중 최소 4분의 1이 문맹이며 14%만이 사회에 진출했다.

이라크 헌법상 의회의 25%는 여성에 할당됐지만 내각의 각료 29명 중 여성은 2명 뿐이다.

22일 집무를 시작한 알와치 시장이 직면한 과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일단 현재 종파 간 폭탄 테러와 살인, 인접한 안바르 주를 장악하고 호시탐탐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이슬람국가(IS)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게 급선무다.

내전으로 피폐해진 바그다드 경제상황과 고질적인 공무원의 부패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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