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군-반군, 포로 190여명 맞교환(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22 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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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스크 휴전협정 후 처음…내달초까지 포로교환 이어져
중화기 철수도 뒤따를 듯
△ 교환장소로 호송되는 우크라 정부군 포로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 인근 졸로보크에서 21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 간의 포로 교환이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양측은 각각 포로로 잡고 있던 반군 52명과 정부군 139명을 상대방에게 남겼다. 사진은 무장한 친(親)러시아 반군이 정부군 포로들을 이날 포로교환 장소로 호송하고 있는 모습.

우크라 정부군-반군, 포로 190여명 맞교환(종합)

2차 민스크 휴전협정 후 처음…내달초까지 포로교환 이어져

중화기 철수도 뒤따를 듯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정열 기자 = 휴전협정이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전을 계속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협정 발효 이후 처음으로 포로를 맞교환했다.

타스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21일 밤(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주(州)의 콜로복 마을에서 포로들을 교환했으며 반군은 139명의 정부군을, 정부군은 52명의 반군을 석방했다.

이에 앞서 전투복 차림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포로를 태운 버스가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를 출발해 북동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다른 포로들과 합류했다.

이들은 콜로복 인근에 도착한 뒤 줄을 선 채로 반군 측 관계자로부터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

부상으로 목발에 의지한 일부 포로들은 약 3㎞를 걸어 지정된 집결지점으로 이동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안국으로부터 포로교환 절차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반군 측은 이번에 풀려난 정부군 포로들이 주로 최근 동부 전략 거점도시인 데발체베를 들러싸고 벌어진 전투과정에서 붙잡은 군인들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보안기관 관계자는 포로 교환 절차가 내달 4~5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과 반군의 포로 교환은 지난해 12월 말 중단됐다가 이달 15일 제2차 민스크 휴전협정이 발효하면서 재개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 정상들은 지난 12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에 합의한 바 있다.

정부군과 반군이 억류 중인 포로 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군 측은 우크라이나가 약 580명의 반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과 반군은 22일부터 휴전 협정의 또다른 합의 사항인 중화기 철수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신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브다'가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화기 철수 과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들이 감시할 예정이다.

민스크 휴전협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은 휴전 개시 이틀 내에 대포, 다연장포 등의 중화기 철수를 시작해 50~140km 폭에 이르는 비무장지대를 구축해야 했지만 양측이 협정 발효 이후에도 데발체베를 중심으로 교전을 계속하면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OSCE 감시단은 단원들이 데발체베를 사찰하던 21일 오후에도 도시 주변에서 양측의 교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도시는 그동안 이어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거의 모든 건물이 부서졌고 생수, 식료품, 의약품 등이 고갈됐으며 가스와 전기 공급도 끊긴 상태라고 OSCE는 소개했다.

한편, 데발체베를 점령하기 위해 정부군과 반군이 벌인 치열한 전투로 179명의 정부군이 사망했다고 유리 비류코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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